• 순례기간
    2021년 5월10일 ~ 5월 25일
  • 순례자인원
    13명 (순례자 12명, 순례단장:1명)
  • 성별비율
    남:6 여:7
  • 연령
    50~60대
  • 내용
    외부 순례단장을 두고 각 지역센터에서 숙박 및 식사(점심도시락,배달 등)를 지원하였습니다.
    숲길등산지도사의 길동무와 각 지역센터의 차량지원으로 16일간의 순례 대장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 5월17일 8일차 ] 계척-노치(16km)

작성자
master
작성일
2021-05-20 12:25
조회
2702
길동무 임선자, 민종덕 / 지원 한상대, 조희기

비소식이 오늘도 있습니다.
매일 아침 되새기는 순례자의 약속은 이제 통과의례가 된 듯합니다.
"천천히, 침묵, 함께, 미소, 인사,흔적안남기기, 식사기도"
이 키워드들 잘 지키고 계신지요? 그 중 침묵은 참으로 힘듭니다. 순례길에 만나는 들꽃들과 생명들의 소리를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지요.
미소로 인사하며 순례자의 자세로 돌아갑니다.
작년 수혜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구간을 걷게 됩니다. 밤재구간은 아직 공사중이라 현재 둘레길 폐쇄상태 입니다.
순례의걸음을 멈추는 대신 예전에 등산로로 이용되었던 길을 찾아 순례를 이어갑니다.
완전히 정비된 길이 아니라 쓰러진 나무도 넘어야 하고 산사태로 쓸려 위험한 구간은 센터의 길동무선생님들의 길안내가 있어 잘 지나온 듯합니다.
전날 미리 걸어서, 당일 전체 거리가 많이 줄었습니다.





==========================================================================================

재첩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매일 아침 그 분이 내 몸에 들어오시도록 온 몸을 풀고 ,리더의 순례자의 약속 낭독 후 출발한다
밤재는 옛날 나무못의 재료가 됐던 밤나무를 이 곳에 식재하여 진상을 했다고 하는데, 간간히 밤톨이 보인다.
만만치 않은 길,
작년 수혜로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 곳곳이 패어져 걸음을 긴장시킨다. 보수를 한 길도 이번 비에 다시 패였다.
먼저 간 이가 잡아주고 , 뒤에서 밀어주고, 험한 길을 함께 걷는다













며칠 간 쏟아진 비를 머금은 꽃송이 무게를 못 이겨 부러진 아까시 나무가 여럿이다.
양쪽에서 늘어뜨린 꽃가지가 마치 터널을 연상시킨다. 어렸을 때는 막 피어난 싱싱한 아카시아 꽃을 많이 따 먹었다. 입안에서 아까시 향기가 가득이다












마음도 묶어주고 때죽나무 꽃길을 사뿐히 즈려밟고 간다. 누군가 말했다. 그대와 함께 걷는 길이라면 꽃길이 아니여도 꽃길을 걸은 듯하네. 오늘은 그대와 꽃길을 걸었으니..









정문등에서 만난 근육질 서어나무, 어르신 근육이 우와~





주천센터를 지나 본격적으로 남원지역을 걷는다.
몇방울 내리던 비는 본격적으로 뿌리기 시작한다. 계속 젖어 볼란다. 지리산자락에 걸려있는 구름속으로 들어간다. 지리산에 스며들어 간다고 누군가 말한다.
마을 논길을 지나 노치마을에 도착한다.





백두대간 등뼈 줄기에 서서,
며칠간 숙식문제, 이동문제, 여러 편의사항을 챙겨주셨던 구례센터 길동무님과 작별인사를 했다. 고마웠습니다.

------------------------------------------------------------------------------
[오늘의 소감]
막걸리교주.
하동에서 맑았고 구례에서는 비가 왔으니 남원에서는 비를 밀어내고 점차 맑아질 것 같아요. 희망 가져봅시다. 모두 다 잘 와서 고맙습니다.

닻별시인.
비가 지겨워지고 있어요.^^. 다들 잘 걷는 걸 보면 한시간 당겨 걷기 시작한 것은 잘한 선택같아요. 내일도 화이팅

해맑은 강.
동감입니다. 13명이 함께 하니 좋은 지혜가 나오는구나 싶어요.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합니다. 남원에서의 음식도 기대가 됩니다. 제 입맛에 맞아요. 밥이 좋았습니다.

충만한 여유
우중에도 잘 걸었습니다. 특히 오늘 여러 도움의 손길을 경험해 더욱 감사한 날입니다.

상큼한물앵두
지리산둘레길 1코스를 걷는데 다 얘기하는 이유가 있구나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겁니다. 남원센터장님의 안내자 역할(적절한 지점에서의 스토리텔링)이 좋았습니다.

마리안느
정말 열심히 걸었습니다. 발목이 조금 무리가 되기 시작해서 조금 걱정입니다.

마음의풍요
종아리가 터져나갈 것 같이 탱탱해요.(내일은 보호대 대신 테이핑해보기로) 오늘 오후에 걸었던 그 길은 소나무가 많고 아름다운 길인데 구름속에서 걸은 것도 좋았지만 맑은 날에도 걸어보고 싶어요. 전 오늘 신선이 되었어요.^^.

미모와지성
주천 센터 들어갔을때 우리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쉬다 갈수 있는 휴식공간. 센터의 역할이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둘레길도 관리상태가 확연하게 돋보였습니다. 많이 이용해야겠다 싶어요.

발랄생기통통
맡은 역할에 대한 인지가 필요해보입니다. 오늘 후미 역할로서 마음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늘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때 빨리가도록 재촉해주는 것이 맞는지, 기다려주는게 맞는지? 후미에 있는 경우 앞 안내자의 설명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옥소리
리더의 역할을 했다. 길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길동무의 도움을 받더라도 일행의 페이스 고려해 내 페이스대로 가는 게 리더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 그렇게 하려 했다. 그러다보니 돌아보는 일이 잦아 위험한 상황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3일 동안 너무 좋습니다. 이쁘고 감사하구요 행복합니다.

지리산지킴이
오늘은 하늘에다 욕을 한마디 했습니다. 그동안 낯선 곳에 대한 설레임의 일정이었다면 오늘은 익숙함으로 인한 편안함을 주는 풍경이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합니다.

감성충만
오늘이 터닝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적응하느라 전전긍긍했으나 내일부터는 뭘 얻어가야 할 지.... 보이기도 시작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자신감을 가지고 가져갈 걸 챙겨가도록 합시다.

끼쟁이
이제 명실상부 한팀이 되었습니다. 애쓰지 않으면서도 함께 가고 있고 스며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둘레길과 나도 친숙해지고 있습닏다. 우리의 관계도 조금씩 스며들어가고 있습니다. 매번

--> 평화순례단, 근무자 밴드 발췌
facebook twitter google
전체 2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6
[ 5월25일 16일차 ] 궁항-서당 (19.5km)
master | 2021.06.03 | 추천 0 | 조회 1382
master 2021.06.03 0 1382
Re:[ 5월25일 16일차 ] 궁항-서당 (19.5km)
오진경 | 2021.06.03 | 추천 0 | 조회 1512
오진경 2021.06.03 0 1512
15
[ 5월24일 15일차 ] 덕산-궁항 (14.4km)
master | 2021.06.03 | 추천 0 | 조회 985
master 2021.06.03 0 985
Re:[ 5월24일 15일차 ] 덕산-궁항 (14.4km)
오진경 | 2021.06.03 | 추천 0 | 조회 910
오진경 2021.06.03 0 910
14
[ 5월23일 14일차 ] 운리-덕산 (13.6km)
master | 2021.06.03 | 추천 0 | 조회 943
master 2021.06.03 0 943
Re:[ 5월23일 14일차 ] 운리-덕산 (13.6km)
오진경 | 2021.06.03 | 추천 0 | 조회 862
오진경 2021.06.03 0 862
13
[ 5월22일 13일차 ] 산청-운리(20.6km)
master | 2021.05.25 | 추천 1 | 조회 1205
master 2021.05.25 1 1205
Re:[ 5월22일 13일차 ] 산청-운리(20.6km)
오진경 | 2021.06.03 | 추천 0 | 조회 887
오진경 2021.06.03 0 887
12
[ 5월21일 12일차 ] 방곡-산청읍(17km)
master | 2021.05.22 | 추천 2 | 조회 1255
master 2021.05.22 2 1255
Re:[ 5월21일 12일차 ] 방곡-산청읍(17km)
오진경 | 2021.06.03 | 추천 0 | 조회 873
오진경 2021.06.03 0 873
11
[ 5월20일 11일차 ] 창원-벽송사-방곡(21km)
master | 2021.05.21 | 추천 1 | 조회 1851
master 2021.05.21 1 1851
Re:[ 5월20일 11일차 ] 창원-벽송사-방곡(21km)
오진경 | 2021.06.03 | 추천 0 | 조회 899
오진경 2021.06.03 0 899
10
[ 5월19일 10일차 ] 월평-창원(17km)
master | 2021.05.21 | 추천 2 | 조회 1282
master 2021.05.21 2 1282
9
[ 5월18일 9일차 ] 노치-월평(15km)
master | 2021.05.20 | 추천 1 | 조회 1252
master 2021.05.20 1 1252
8
[ 5월17일 8일차 ] 계척-노치(16km)
master | 2021.05.20 | 추천 1 | 조회 2702
master 2021.05.20 1 2702
7
[ 5월16일 7일차 ] 난동-계척(14km)
master | 2021.05.19 | 추천 1 | 조회 1011
master 2021.05.19 1 1011
6
[ 5월15일 6일차 ] 오미-난동(15.1km)
master | 2021.05.19 | 추천 1 | 조회 1558
master 2021.05.19 1 1558
5
[ 5월14일 5일차 ] 기촌-오미(17.2km)
master | 2021.05.15 | 추천 2 | 조회 1207
master 2021.05.15 2 1207
Re:[ 5월14일 5일차 ] 기촌-오미(17.2km)
오진경 | 2021.06.03 | 추천 0 | 조회 4640
오진경 2021.06.03 0 4640
4
[ 5월13일 4일차 ] 원부춘-가탄-기촌(15.2km)
master | 2021.05.14 | 추천 1 | 조회 2077
master 2021.05.14 1 2077
Re:[ 5월13일 4일차 ] 원부춘-가탄-기촌(15.2km)
오진경 | 2021.06.03 | 추천 0 | 조회 1026
오진경 2021.06.03 0 1026
3
[ 5월12일 3일차 ] 먹점-대축-원부춘(13.7km)
master | 2021.05.14 | 추천 1 | 조회 1340
master 2021.05.14 1 1340
2
[ 5월11일 2일차 ] 하동읍-먹점(14km)
master | 2021.05.12 | 추천 0 | 조회 2790
master 2021.05.12 0 2790
Re:[ 5월11일 2일차 ] 하동읍-먹점(14km)
오진경 | 2021.06.03 | 추천 0 | 조회 1369
오진경 2021.06.03 0 1369
1
[ 5월10일 1일차 ] 오리엔테이션
master | 2021.05.11 | 추천 1 | 조회 1998
master 2021.05.11 1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