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사경유(20.5km) : 구인월교 – 중군마을(2.1km) – 수성대(2.9km) – 배너미재(0.8km) – 장항마을(1.1km) – 서진암(2.5km) – 상황마을(3.5km) – 등구재(1km) – 창원마을(3.1km) – 금계마을(3.5km)
삼신암경유(19.8km) : 구인월교 – 중군마을(2.1km) – 선화사갈림길(0.8km) – 수성대입구(1.1km) – 수성대(0.3km) – 배너미재(0.8km) – 장항마을(1.1km) – 서진암(2.5km) – 상황마을(3.5km) – 등구재(1km) – 창원마을(3.1km) – 금계마을(3.5km)
구간별 경유지
선화사경유(20.5km) : 구인월교 – 중군마을(2.1km) – 수성대(2.9km) – 배너미재(0.8km) – 장항마을(1.1km) – 서진암(2.5km) – 상황마을(3.5km) – 등구재(1km) – 창원마을(3.1km) – 금계마을(3.5km)
삼신암경유(19.8km) : 구인월교 – 중군마을(2.1km) – 선화사갈림길(0.8km) – 수성대입구(1.1km) – 수성대(0.3km) – 배너미재(0.8km) – 장항마을(1.1km) – 서진암(2.5km) – 상황마을(3.5km) – 등구재(1km) – 창원마을(3.1km) – 금계마을(3.5km)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를 잇는 20.5km의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구간은 지리산둘레길 시범구간 개통지인 지리산북부지역 남원시 산내면 상황마을과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을 있는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랑논과 6개의 산촌 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제방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있고, 또한 제방, 마을, 산과 계곡을 고루 느낄 수 있다.
남원인월센터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2길 95 / 063-635-0850
남원함양센터
경남 함양군 마천면 금계길 5 / 055-964-8200
람천과 풍천이 만나 흐르는 인월면은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일찍이 상가가 발달하였고 조선시대 때부터 전라도와 경상도 주민들이 이용해 온 인월 재래시장은 3.8일에 열린다. 구인월교에서 람천을 따라 걷다 보면 재미난 벽화가 그려진 중군마을을 만난다. 지리산 북부로 가는 관문이자 길목인 중군마을은 삼한시대부터 군사 요충지로서 고려시대 전투군단이었던 중군(中軍)이 주둔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에는 하지가 지나도 비가 오지 않으면 동네 부인들이 머리에 키를 쓰고 마을 앞 냇가에서 통곡을 하며 무제를 지내던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숲길을 걷다 보면 반가운 계곡이 나온다. 수성대 계곡이다. 인근의 중군마을과 장항마을의 식수원으로 쓰일 만큼 맑고 깨끗한 물이다. 수성대는 과거 전란 때 외성을 수비하는 수성군이 잠복한 곳이라 하여 불리게 된 지명이다. 높은 산이 병풍처럼 두른 이곳의 지형이 적이 드나드는 모습을 세심히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예부터 지리적 요새지였던 이 근방에는 자연마을로 중군, 돌재, 백련암, 수성대마을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중군마을 외에는 폐촌이 되었다.
수성대에서 산길을 따라 오르다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은 운봉이 호수일 때 배가 넘나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배너미재이다. 배너미재는 운봉의 배마을(주촌리), 배를 묶어두었다는 고리봉과 함께 연결되는 지리산 깊은 산속에 있는 배와 관계된 지명이다.
행정마을은 고리봉에 배를 매어두었을 때 가장 밑바닥인 지점이라 하고, 노치마을은 그 배를 내려다보던 갈대밭 자리라고 한다. 아주 먼 옛날에 큰물이 져서 온 세상이 바다가 된 적이 있었다는 대홍수 설화에서 유래한 마을의 이름들은 그만큼 오래된 그 지역의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중군마을에서 배너미재를 넘어 도착하는 장항마을은 마을 뒤 덕두산에 있는 절에 1600년 경 수양하러 왔던 장성 이(李)씨가 처음 정착하였다 한다. 산세의 지형이 노루의 목과 같은 형국이라 하여 노루 장(障)자, 목 항(項)자를 써 ‘장항’이라 했다. 장항마을에는 천왕봉을 배경으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아름드리 당산 소나무가 있어 나그네의 감탄을 자아낸다.
장항마을 당산제는 음력 정월 초이튿날 밤 12시에 산제당 소나무 아래에서 ‘바람골 계곡’ 물을 떠서 산신제를 지낸 다음, 다음날 새벽 2시에 중당산에서 본제를 올리고, 마을 앞 아랫당산(할머니당산)에서 마무리 제를 올리는 순서로 진행된다. 제사 후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밤을 새워 논다고 한다. 장항마을 당산제와 같은 우리 고유의 문화가 언제까지 그 원형이 보존될수 있을까. 금줄을 두른 당산이 있는 지리산둘레길의 마을들을 지나며 여러 가지 감회에 젖는다.
고려 말과 조선 초, 중기에 걸쳐 네 개의 성씨(서, 김, 박, 오) 일가들이 들어와 일군 씨족마을이다. 마을 형국이 매화꽃을 닮은 명당이라서 매동(梅洞)이란 이름을 갖게 된 이 마을은, 각 성씨의 오래된 가문과 가력을 말해주듯 네 개의 재각과 각 문중 소유의 울창한 송림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조선 후기 공조참판을 지낸 매천(梅川) 박치기가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 지은 ‘퇴수정’(退修亭)과 그 후손이 지은 재실인 ‘관선재’(觀善齋)가 있는데, 우거진 소나무들을 뒤로 두르고 앞으로는 만수천이 흐르며 발밑에는 흰 너럭바위들이 어우러져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박치기 생존 당시에는 백여명에 달하는 시인묵객들이 이 정자 밑 너럭바위, 세진대(洗塵臺)에 모여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매동마을 앞을 흐르는 만수천은 여러 골짜기의 물들이 모여들어 붙여진 이름인데, 노고단에서 시작되어 달궁계곡, 뱀사골과 여러 지리산 골짜기의 계곡들이 합류하여 굽이굽이 흐르다 산내면 실상사 부근에서 람천에 합류하여 엄천으로 흐른다.
저마다의 풍경을 가진 마을길과 고사리, 사과 등 밭작물이 철따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임도, 온갖 나무와 야생화가 반기는 숲길, 다랑논과 전망대, 오르막과 내리막의 고갯길, 이정표처럼 우뚝 솟은 고사목과 숲속에 숨어 있는 묵답까지 지리산둘레길의 다양한 표정을 한 구간에서 다 볼 수 있다.
매동마을을 지나 중황마을 닿기 전 숲속에서 묵답 ‘떼보네논’을 만난다. 한때는 삶의 터전이었던 묵답은 농부의 발걸음이 끊기자 온갖 나무와 풀들이 자라 숲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황마을을 지나고 상황소류지 벚나무 아래에서 땀방울을 한번 훔치고 걷다 보면 상황마을 너른 들판에 다랭이논들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하황, 중황, 상황마을은 마을 뒤 백운산에 황강사란 절이 있어 붙여진 이름들이다. 산내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상황마을은 전라의 끝자락이다. 재를 넘어가면 만나는 마을은 경상 땅이다. 500년 넘는 세월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한 느티나무가 지켜주는 상황마을을 지나 등구재로 향한다.
해발 650m의 등구재는 전북 남원시의 산내면과 경남 함양군의 마천면 경계에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옛 고개로 등구치, 등구령이라고도 불린다. 한자로는 아홉 구비의 고개라는 의미이나, 거북의 등을 닮은 고개라는 뜻으로 불리기도 한다. 마천면에 거북이 등형국이란 의미의 등구마을이 있다. 등구재는 북쪽의 삼봉산과 남쪽의 백운산 사이에 말안장처럼 생긴 능선으로 주변부보다 낮아 교통로로 이용되었는데, 함양에서 이 고갯길을 넘어 산내와 지리산 성삼재에 이르고 구례까지 왕래하였다고 전해진다. 고개 양옆으로 흐르는 물줄기들은 람천으로 흘러들어 간다. 등구재 너른 길은 벌목한 나무들을 운반하기 위한 운재로이기도 했다.
지리산 천왕봉도 보이고 멧돼지 목욕탕도 보이는 재를 오르고 내리다 보면 어느덧 창원마을에 다다른다. 조선시대 마천면에서 각종 세로 거둔 차나 약초, 곡식 등을 보관하는 ‘창말’(창고마을)이었다가 이웃 원정마을과 합쳐져 창원마을이 되었다. 마을에 보관된 물품들을 오도재를 넘어 지게로 날랐다고 한다. 곳간마을이었던 이력때문일까. 지리산 깊숙이 자리해 있지만 현재도 자립도가 높은 마을이다. 다랑이논과 장작담, 집집마다 호두나무와 감나무가 줄지어 있는 마을풍경이 소박하나 풍요로워 보인다. 창원마을에는 시간과 품이 많이 드는 우수한 품질의 닥종이를 생산하는 농가가 아직도 있다. 마을 어귀 당산에는 300여 년 수령의 느티나무와 참나무 너덧그루가 둥그렇고 널찍한 당산 터를 이루어 재를 넘어가는 길손들의 안녕을 빌고 쉼터를 제공한다. 지친 나그네를 두 팔 벌려 맞아주는 듯한 창원 당산나무들 앞에 서면 누구나 아이처럼 아름드리 당산을 껴안아 보게 된다.
함양의 오도재로 가는 길목마을인 창원마을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숲길. 아기자기한 오솔길과 계곡을 끼고 있는 숲길이지만 호락호락하진 않은 고개를 한번 더 넘어야 한다. 고개를 넘으면 칠선계곡과 천왕봉이 한껏 다가오고 지리산둘레길 함양센터가 있는 금계마을에 다다른다. 인월-금계구간과 금계-동강구간의 시종점이다.
금계(金鷄)마을의 원래 이름은 ‘노디목’이었다. 노디는 징검다리라는 이 지방 사투리로 칠선계곡에 있는 마을(추성, 의중, 의탄, 의평)사람들이 엄천강 징검다리(노디)를 건너는 물목마을이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산촌사람들의 정을 징검징검 날랐을 노디가 세월에 씻겨 나가고 지금은 그 위에 의탄교가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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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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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마을
창원마을 당산나무 아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