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둘레길후기(7)'기다림 과 끈질김'
지리산둘레길(7)"기다림과 끈질김" 보통 둘레길의 거리는 10킬로에서 13킬로 안팎이다 시간 상으로는 5시간 전후의 거리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7구간 길을 걸으면서 발견한 공통된 특징을 볼 수 있는데 둘레길의 시작은 갑작스럽지가 않고 그 끝이 뭉뚝하지 않으며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도 않을 뿐 아니라 또한 자신을 찾는 산행객들에게 성의없는 대접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7구간은 산청군에 있는 한센병환자들의 보금자리 성심원에서 시작하여 운리에서 끝나는 길이다 처음부터 가파르게 웅석봉 바로 밑 820미터를 올라야 하는 고난도의 길이다 그리고 이어서 내려가는 임도를 6킬로 이상이나 또 힘써서 내려가야 했다 나는 일행을 앞세우고 한 참이나 뒤에 처져서 숨이 가프도록 한 발 한 발 디디며 산을 올랐다. 정상이 보일듯 하면서도 우리는 2시간이상을 죽을 힘을 다해 걸어야 했다 한 참이나 오른 것 같은 데 목적지는 까마득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순조로울 것이라고 여겼는 데 다시 새로운 언덕이 앞에 있었다 그것은 임도를 내려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의 관절의 통증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할 때 종착지점을 알리는 푯 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박국은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냐"(합1:13하)고 탄식하며 물었다 자신들의 불신의 삶을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닥친 폐허와 비참 앞에 견딜수 없는 수치와 고통을 갖게 된 것이다 하나님는 냉정하게 대답하셨다 "기다리라---응하리라.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살리라"(합2:3-4) 시므온은 대단한 직분자는 아니었지만 영적으로 특출했다 그는 '빛'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인내심 많은 종은 이제 그의 주인에 의해 파수꾼의 사명에서 놓임을 받았다 나는 이 세상에서 하박국의 심정을 이해한다. 시므온의 영적통찰력이 없음에 고개숙인다 그렇다고 중단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공허할지라도 말하고 또 말하고 싶다 무참한 현실 앞에 "왜?" 라고 묻고 싶다 기다림 끈질김. 민족이여 희망하라. |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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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운리~덕산 둘레길을 다녀온 후...
rose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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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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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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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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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912 | 2021.10.28 | 1 | 16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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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5-1 기촌 - 원송계곡 - 오미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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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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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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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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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두루미 | 2021.10.27 | 1 | 226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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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5 자색 양괴화 紫色 洋槐花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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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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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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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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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두루미 | 2021.10.20 | 1 | 249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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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춘 민박의 불쾌함
파란새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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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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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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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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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새하늘 | 2021.10.15 | 11 | 17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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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4-1 원부춘 - 가탄 - 기춘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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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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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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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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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두루미 | 2021.10.13 | 1 | 19605 |
620 |
평화순례단4 애도 哀悼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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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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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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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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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두루미 | 2021.10.06 | 1 | 25805 |
619 |
10/2 토요걷기 (오미-용호정-오미) 특별개발코스 후기 (1)
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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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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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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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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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 2021.10.05 | 1 | 20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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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3-1 먹점-입석-원부춘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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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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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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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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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두루미 | 2021.09.29 | 1 | 23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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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을 걷다가 잠시 건의 합니다
오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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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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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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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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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희 | 2021.09.23 | 1 | 17682 |
616 |
평화순례단3 문암송 文巖松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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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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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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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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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두루미 | 2021.09.22 | 1 | 23166 |
615 |
평화순례단2-1 서당마을을 지나며
ba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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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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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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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mi | 2021.09.15 | 1 | 21367 |
614 |
평화순례단2 유소수 流蘇樹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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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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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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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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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두루미 | 2021.09.08 | 1 | 23754 |
613 |
시)둘레길아 별일 없지,한번 불러 줘!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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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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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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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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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 2021.08.06 | 0 | 18164 |
612 |
둘레길후기(종)'그들은 연인이 아니었을까?'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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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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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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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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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 2021.07.27 | 0 | 18887 |
611 |
평화순례단1 도전 挑戰
ba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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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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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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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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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mi | 2021.07.27 | 1 | 28354 |
610 |
둘레길후기(8)"능선에서 춤을 추다".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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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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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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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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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 2021.07.23 | 0 | 22223 |
609 |
둘레길후기(7)'기다림 과 끈질김'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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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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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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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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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 2021.07.07 | 0 | 19806 |
608 |
둘레길후기(6)'수용과간격의 아름다움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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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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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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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 2021.06.25 | 0 | 21298 |
607 |
둘레길후기(5)시/'아부지 어무니'.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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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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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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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 2021.06.16 | 1 | 23319 |
606 |
둘레길후기(4) “개별적이며 개별적이지 않는”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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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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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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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 2021.06.07 | 1 | 223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