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둘레길후기(6)'수용과간격의 아름다움
경호강은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강정에서
출발하여 함양과 산청을 낳고
80여리 물길을 진주에서 멈춘다
수철 성심원 제6구간 둘레길은
된비알도 개골산도 아닌
우리 뒷동산에서 눈을 들어 사방 어디를 처다봐도
보이는 그런 풍경들을 안고 있었다
인가를 출발하여 둥근 반원을 그린 경호강은
다시 사람들의 문턱까지 다가와서는 다시 제 길로
힘차게 달리고 달리고
그러기를 반복하며 자기 길을 가고 있었다
길이 그러듯이
물이 흐르는 것도 동네를 피하지 않고
그러면서 멀찍이 동네를 지나 가는 모습은
평안 바로 그 것이었다
질서없는 세상의 삶이 없듯이
나름 물들도 서로 규정하며 길을 가는 것인데
그러한 강의 흐름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내가 이처럼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고 있음에 감사했다
나는 둘레길을 걸을때마다 만나는 낯설음에
수용되지 못한 내 정서와 삶의 형태로 인해 고통스럽다
누구든,어디든 자기들만의 삶의 모양이 있을 텐데
나는 그것을 용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생긴 마음의 생채기는 지금까지 내 세월동안
나를 뒷걸음치게 한 지도 모르겠다
다양성 그리고 연합
이러한 개념들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했다.
성심원 앞을 힘차게 달리는 경호강에게.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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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운리~덕산 둘레길을 다녀온 후...
rose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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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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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5-1 기촌 - 원송계곡 - 오미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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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5 자색 양괴화 紫色 洋槐花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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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춘 민박의 불쾌함
파란새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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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4-1 원부춘 - 가탄 - 기춘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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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4 애도 哀悼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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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토요걷기 (오미-용호정-오미) 특별개발코스 후기 (1)
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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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3-1 먹점-입석-원부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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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을 걷다가 잠시 건의 합니다
오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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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3 문암송 文巖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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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2-1 서당마을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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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2 유소수 流蘇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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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둘레길아 별일 없지,한번 불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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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후기(종)'그들은 연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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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1 도전 挑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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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후기(8)"능선에서 춤을 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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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후기(7)'기다림 과 끈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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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후기(6)'수용과간격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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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후기(5)시/'아부지 어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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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후기(4) “개별적이며 개별적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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