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둘레길 첫도전

작성자
대전에서둘레길까지
작성일
2010-12-02 13:46
조회
26697

오래전부터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남편과 둘이 6월 5일 ~ 6일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코스는 이 사이트 보고 연구한 결과 가장 기본이라 생각되는 인월 - 매동마을(숙박) - 금계 였구요


 


숙박은 역시 여러 회원님들의 의견을 찬찬히 검토해서 '태양초 할머니'네로 정하고 미리


예약했답니다


 


대전 유성에서 출발해서 인월 안내센터까지는 2시간 가량


(안내센터에서 지도 하나 갖고 출발했는데...매동마을 가니까 매동마을 체험센타 담당하시는


사무장님이 또 다른 지도를 주시더라구요)


 


안내센터 앞에 주차하고


인월에서 점심먹고 (송죽 회관 추천입니다. 백반 5000원인데 돌솥밥이고 역쉬 전라도 음식입니다^^)


1시경 출발, 코스대로 열심히 걸어서 매동마을 도착하니 4시, 훤할 때 도착했죠


 


도착하자 마자 할머니가 차게 해둔 맥주 한병을 내주시더라구요


3시간 땀흘리고 마시는 맥주...캬! 말 안해도 아시겠죠?


 


일단 태양초 할머니네 짐 넣어두고 인근에 있는 실상사 휙 다녀왔습니다. ( 매동마을에서 왕복 40분


정도 거리인데, 재건 중건을 거친 곳이지만 신라 시대 절이라 천년의 향기가 솔솔 느껴진답니다 추천!)


 


다녀와서 씻고 저녁 먹었는데... 정말 지리산 둘레길의 가장 큰 즐거움은 길도 길이지만


그 길 곳곳에 있는 시골집의 밥맛과 정담과 풍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된장국과 반찬이 모두 다 소박한 풀인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쉬 전라도 손맛 최곱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옆방에 총각이 한명 있어서 같이 먹고 막걸리 한통 먹으면서


소박하게 평상에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눴는데


고향초 할머니의 다이나믹하고 열정적인 인생이야기에 밤이 깊어가는 줄 몰랐습니다


 


20대 처자들한테서도 쉬이 느끼기 힘든 생기가 가득하세요


할머니와 함께 한 1박2일 정말 즐거웠답니다


 


그리고 얼마나 부지런하신지..


이불 배게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울집 꺼 보다 깨끗하더라구요


덕분에 아주 포근하게 기분 좋게 잘 잤습니다


 


손님 오신다고 다 빨고 이불속은 모두 땡볕에 일광욕 한껏 시키셨다고 하네요^^


 


자녀분들이 힘드니 민박 하시지 말라..말라 했다가


부득불 하시겠다고 했더니 '그렇다면 다른 건 몰라도 이불과 잠자리는


깨끗하게 하셔야 해요..' 했다는데...


그래선지 이부자리 특히 많이 신경 쓰시는 모양이에요


 


다른 분들과 달리 뒤늦게 민박을 시작하셨고 다른 집들과 달리 집을 예쁘게 단장하지도 않았고


그냥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시골집 그대로에 손님을 받는 건데...그래서 저는 더 좋았어요.


 


앞으로도 꾸미고 어쩌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그리고 이전에 부산에서 다녀갔다는 아줌마 3인방이랑 저는


올 겨울에 태양초 할머니네서 김장하기로 했어요..


워낙 고추를 많이 해서 태양초 할머니인데.. 믿을만한 고추에 할머니 손맛에..


이번 겨울 벌써부터 기대된답니다^^


 


소박한 시골집과 생기 넘치는 귀여운 할머니가 계신 고향초 할머니네...한번 가보세요


매동마을 가셔서 안내센터에서 사무장님에게 태양초 할머니네 물어보셔도 되고


미리 예약하실 분들은 010-3575-3097로 전화해 보세요^^


 


참...저희는 성수기때 매동마을 한번 더 갈 계획인데


다른 곳과 달리 지리산 민박은 성수기든 아니든


1박에 3만원, 밥 한끼 5천원... 변함없이 똑같다고 합니다


 


 


참, 매동마을서 금계까지 숲길을 너무 좋은데 평소 산행 안 하시던 분들껜 꽤 땀나는 코스에요


저희는 4시간 10분 정도 걸렸구요


금계마을 에서 버스로 인월까지 오는 거 순식간입니다.


직행버스는 4시 15분 하고 6시대에 있는데 마천 들렀다 인월 가는 버스 타도 돼요


 


금계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마천까지 3분, 마천에서 인월까지도 10분 정도 걸렸나?..금방이에요


 


그리고 저희는 담번에 매동마을까지 바로 차로 가서 주차장(꽤 넓어요)에 주차하고 매동마을을


출발지로 시작해서 한번 더 도전할 계획이랍니다.


 


올 여름 많은 분들이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즐거운 산행하시구요


 


많진 않지만 간혹 쓰레기 휴지를 함부로 버린 분들 계시던데..


우리, 쓰레기 만큼은 절대 남기지 말고 돌아옵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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