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둘레길후기(4) “개별적이며 개별적이지 않는”
비는 속수무책으로 내렸다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는 하염없었다.
낙엽은 대책없이 누워 있다
길 위의 낙엽이나 길 밖의 낙엽을
가늠할 수 없었다
내 몸으로 느껴지는 촉감으로 분간되는 것이었다
지리산에서의 낙엽은 개별적이며 개별적이지 않았다
다양한 모양 여러가지의 색깔은
하나 하나의 낙엽들이지만
그들은 하나였다 지리산의 낙엽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지리산의 낙엽에 주목하고자 한 것이다
우리는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가운데 산행을 시작했다
누구는 '전쟁'이라 했다
그만큼 의지는 강했다.
나는 그 분의 깊이에서 나오는 짧은 단어 하나를 이해할 수 없어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둘레길 자체가 종일 내리는 비와 만났다
길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우리의 흔적을 용납하지 않았다
한걸음을 땔 때마다 퍼붓은 경이의 세례는
황홀했다
우리는 말을 아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627 |
지리산둘레길 1/2코스
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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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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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토요걷기(운리-덕산) 후기 (1)
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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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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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 2021.11.02 | 1 | 164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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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운리~덕산 둘레길을 다녀온 후...
rose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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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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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5-1 기촌 - 원송계곡 - 오미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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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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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5 자색 양괴화 紫色 洋槐花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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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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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춘 민박의 불쾌함
파란새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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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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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4-1 원부춘 - 가탄 - 기춘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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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4 애도 哀悼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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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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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토요걷기 (오미-용호정-오미) 특별개발코스 후기 (1)
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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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3-1 먹점-입석-원부춘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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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을 걷다가 잠시 건의 합니다
오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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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3 문암송 文巖松
들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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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2-1 서당마을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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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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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2 유소수 流蘇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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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둘레길아 별일 없지,한번 불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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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후기(종)'그들은 연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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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단1 도전 挑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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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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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후기(8)"능선에서 춤을 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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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후기(7)'기다림 과 끈질김'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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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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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후기(6)'수용과간격의 아름다움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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