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인월-금계구간(중간까지만...)

구간별 주요 지명 : 인월면 - 중군마을 - 수성대 - 배너미재 - 길섶 (약 11Km)

졸업 후 일자리 찾아 삼만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편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다행히 좋은 소식을 얻었고 11월 9일이 첫 출근 날로 잡혔죠.

소식을 들은 건 11월 4일 수요일 오전이었습니다.

꼭 출근 전에 혼자, 혹은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단 생각에 그날 오후부터 제주도 올레길을

갈 생각에 이리저리 갈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지리산 둘레길이 떠오르더군요.

예전에 대학교 조교로 일하면서 교수님께서 정보를 좀 찾아봐 달라던 것이

지리산 둘레길 이었거든요.

바로 검색.

그리고는 11월 5일 목요일 하루 동안만 걷는 코스가 있길래 신청!

'애벌레와 함께하는 지리산길......' 우선 코스 이름에 '애벌레와 함께하는...'이란 것 때문에

길을 걸으면서 애벌레들도 관찰하나?? 싶었죠. 근데 가을인데 애벌래???

이런 질문을 머릿속에 담으며...ㅋㅋㅋ 헌데 애벌레가 그 애벌레가 아닌거 아시죠?

사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안내 프로그램에 기대기로 하고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서 지리산 인월로 가는 막차가 밤 12시 정각이 있기에

혼자 탑승.

의외로 그 시간에 버스에 등산가는 이들로 북적이더군요.

인월 시외버스 터미널에는 새벽 3시 반쯤 도착한 걸로 기억납니다.

작은 동네여서 금세 '반야장' 을 찾아 숙박을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안내소를 찾아 씩씩하게 걸어갔습니다.

안내소의 이미지는 조용하고 깔끔했습니다.

그 곳에서 처음 애벌레님을 만났습니다.

인터넷 신청자는 저 혼자였고, 참여하고 싶다던 아주머니들이 계셨다기에

9시 넘게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어 우선 손님은 저 혼자! 출발하였습니다.

애벌레님 말고도 동행이 두 분 더 있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