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장엔 콩이 없다??"

지리산남부탐방안내소가 있는 구례 화엄사 아래 황전마을, 10시가 다 되어 가는데 참가자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여느때 같으면 30분 정도는 미리 와서 출발을 기다리곤 하는데 너무 다른 분위기가 의아스럽습니다. 알고 보니 매주 모이는 장소를 참가자들에게 문자로 보내는데 남부탐방안내소를 남부안내소로 착각해서 주소를 잘못 보낸거네요 ㅠ.ㅠ 부랴부랴 아래쪽 주차장으로 가서 참가자들을 불러 옵니다.(다행히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음)

참가자는 모두 56명. 하반기 주제가 있는 토요걷기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이 상반기에 비해 많이 늘었습니다.덕분에 매주 신청마감을 해야 하는 즐거운 고민을 하곤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오미마을 "운조루"와 구례 프리마켓 "콩장"입니다. 12시쯤 운조루에 도착해서 문화해설사로부터 운조루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고택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기고 싶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일정인지라 예상보다 시간이 늦어져서 운조루는 11월 28일 오미-방광구간 걸을때 둘러 보기로 하고 지리산둘레길 구례센터근처 서시천변에서 열리는 콩장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구례 콩장은 매월 첫째, 셋째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장터로, 직접 농사 지은 농산물이나, 직접 만든 수공예품, 수제 빵, 수제 치즈 등 등 어떤 물건이던(공산품은 안됨!!) 사고 팔수 있습니다. 작년 7월에 장터문을 연후 매월 첫째, 셋째주면 알콩달콩 재미진 콩장을 만나러 구례나 인근 지역분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콩장에 갔는데 콩이 없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며 즐거워하는 참가자들과 파전에 막걸리로 배를 불리고, 이것 저것 예쁜 수공예품에 눈이 호사한 즐거운 소풍날이었습니다.

구례콩장 블로그 http://blog.daum.net/illtaldia 관심있는 분들 놀러 가보세요

황전마을 지리산 남부탐방안내소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출발합니다.

황전마을에서 상사마을로 가는 길, 임도를 지나고, 징검다리를 건너서, 숲길로 들어섭니다.

오미마을 운조루앞,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운조루관람을 다음 토요걷기(11월 28일 오미-방광구간)로 미루고 길동무 박무열선생님께 간단하게 설명을 듣습니다.

오미마을에서 용두마을로 가는 길, 어느새 벼는 익어서 고개를 숙이고 섬진강변 뚝방길을 따라서... 하늘도 파랗고 강물도 파랗고 들판은 노랗게 익어 갑니다

용두마을에 있는 용호정가는 길. 섬진강변 습지를 나무데크로 연결했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구례읍 서시천변에 열린 콩장의 이모저모... 토요걷기 참가자들까지 합해져 장터가 떠들썩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