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5코스 황당한 민박집(유키네 민박집)

작성자
그만먹어
작성일
2011-11-23 19:35
조회
24003

여행구간 : 둘레길5코스(동강마을~수철마을)


숙박 : 민박(유키네 민박집)


 


민박집이라하면 불편함이 얼마정도는 있으리라는 생각은 미리했었고
어찌보면 그 불편함이
여행중 있을
후에 돌아보면 즐거움이 될수도 있는 추억거리중에 하나 일겁니다.
하지만 그 추억이 될 불편함도 정도가 있을 겁니다.



저녁에 도착해서 방2개를 잡고


조금 쉰 후 밥먹기 전에 세면을위해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악취 때문에 숨쉬기 조차 힘들고 온수는 잘 나오지도 않고
새수건은 있지도 않고,
우리가 오기전에 누가 쓴건지 걸려있는 수건은
말라는 있지만 냄새가 왜 그리나는지...
밥먹는 즐거움은 허기부터 시작인데 그리도 배가 고픈데 
마른반찬 위주의 식단을 꾸역꾸역
먹다기 보다 대충 때우고(밥에서 쇠 수세미가나올때 부터 밥맛이 뚝~)
티브이시청하면서 맥주 한잔하고
잠을 청하는데 집주인할아버지께서 새벽까지 축구 시청을 하느라 거실에서 자리잡고
손님은 안중에도 없는지 불륨은 누가 볼을 몰고있는지 알수있을 정도 였고
잠자리 침구는 언제쯤에나 빨았는지 간질간질 냄새는 물론이고...



아침 기상
그리고 또 다시 꾸역꾸역 식사
그리고 동강에서 수철까지 도보가 시작되면서
나쁜기억은 사라지고 주변 경관에 매료되기 시작했습니다.
함양산청사건 추모공원에서 잠시 쉬고 상사폭포로 이동...산불감시초소...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될 사진도 여러가지 포즈로 찍고


간밤에 불편함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였노라고 느껴질정도로...


그러나 고동재를넘어서 조금 내려오니 간밤에 축구 삼매경이시던 할아버지께서는 무쏘를 몰고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아침에 민박집을 나올때 하시는 말씀이
픽업서비스를 해준다고 하셨지만 
힘들면 전화하겠다고 하고 출발했는데 전화를 하기도전에 나와 계셨습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탑승을했고 동강마을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갔을까~ 중간쯤에
기름값은
2만원이랍니다.
잠시 멍해 있었고...
머리속에서는 서비스라면서 기름값은 뭐지?
기분좋게 줘버리면 그만이지만 이건아니다 싶었는지


 


"서비스라면서 무슨용도로 돈을 요구 하세요?" 하고 집사람이 물으니


할아버지께서 "묻지말고 기름값이니까 주소" 하시는 겁니다.


"2만원이면 너무 비싸요. 좀깎아 주세요"하고 집사람이 물으니


다시 할아버지께서 "다른사람들은 수고많으시다면서


다들 그냥 주는데 뭐가 비싸다는거요? 그냥 주소"하시는겁니다.


"다른사람들이 다 준다고해서 그냥 주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전화 한것도 아니고..."하고 다시 물으니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그럼 주지마소. 사람 짜증나게 그마 주믄될꺼가지고.."하시는겁니다.


 


운전은 점점 난폭해지고 혼자말인데 짜증을 부리는것도 같고 알아듣지도 못할말을 하시고...


차안 분위기는 점점이상해지고 우리 일행은 멀뚱하니 말이 없는데


 


"그냥주소. 2만원"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시니


집사람이 "그럼 기름값도 있고 하니 만원만 드릴께요"했더니


 "다들 그냥주는데 이사람들은 참~."하시는겁니다.


 


그때부터는 운전은 운전이 아니였습니다.


속도 줄임턱은 속도 줄임도없이 그냥통과해버리기 일수고...


잘가고있는 앞차 안비킨다고 그러는지 빵빵거리고...


그렇게 실갱이중에 도착을했고 할아버지는 그냥 집으로 들어가 버리셨고
우리 일행중 막네에게 만원을줘서 어르신드리라고 한후 우리는 우리차로 이동해서
올라오면서 도착까지 그 이야기만 곱씹었습니다.



고동재밑 쉼터에서 수철마을까지의 도보의 즐거움은 말도 없이 올라오신
할아버지의 출현으로 끝이났고, 내부정리 하나 되지않은 무쏘에 꾸겨타고
동강마을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이런게 서비스일까요? 
서비스라함은 어떤것일까요?
댓가를 다른말로 돌려서 요구하는게 서비스일까요?



각 구간을 여행할때마다 1박을 했었는데  
1,2코스는 작년에 3,4코스는 올 봄과 초여름에 걸었습니다.
둘레길을 이용하면서 느낀점은
시골하면 연상되는건 순박함,풋풋함...
순박함이나 풋풋함은 아니더라도 시골인심이라는것도 이젠 아닌가 봅니다.
작년과 올해가 다르고
또 가을은 더 다르구나 였습니다.


 


더러워진 기분은 쓰레기통에나 버리고 싶었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일만 생각하면


즐거워야 할 추억이 될 여행을 망처버린 그곳 민박집.
정말이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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