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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을순례 및 2015년 지리산생명평화 기도회 후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7-06 09:48
조회
33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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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6월 마을순례는 하동구간의 법하마을과 구례구간의 기촌마을에서 12일간에 걸쳐 열렸다. 지리산생명평화기도회와 지리산시민대학 강좌 수강생들도 함께 하여 풍성한 마을행사가 되었다.

619일 오후 7시 법하마을에서 마을주민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이 마을은 녹차철이 지나 한가한 편이라 마을주민들이 마실삼아 늦은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웠다. 법하마을 현판은 지리산둘레길이 지나는 마을정자에 달기로 하고 막걸리와 수박을 나누며 모처럼 어머니, 아버님들이 마을의 유래부터 시작해 환경과 사회전반의 이야기까지 의견을 나누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함양의 노재화목사님의 지리산종교연대 소개와 마을에 대한 진심어린 기원에 대한 이야기도 감동적이었다. 멀리서 오신 지리산시민대학생들도 한가족처럼 지리산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따뜻한 담소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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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날, 620, 오전 8시 법하마을 정자에서 마을현판식과 안전기원제를 올리고 작은재를 넘어 섬진강이 환히 드러나는 둘레길 3.5km를 걸어 피아골입구 기촌마을에 도착하였다.기촌마을은 이미 생명평화 기도회 준비를 마치고 솔밭입구 마을느티나무아래에서는 잔치가 열리고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든 어르신들은 막걸리를 건네며 무슨 재미나는 행사가 열리지하는 호기심의 눈빛으로 6월의 녹음속에서 환한 미소를 드리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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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어머니, 저희를 안아 주소서! 문구의 현수막을 무대로 기촌마을 솔밭주차장에서는 생명평화 기도회가 열렸다.광주 전통무용연구소 지덕희 소장님의 해원무를 시작으로 한국전쟁 정전 62주년’, ‘세월호 참사 431아픔과 평화의 간절함을 담아 행사를 열었다, 여는 말씀은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이신 지리산시인, 박두규님이 함께 해 주셨고 이어서 지리산종교연대의 4개 종단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의례가 이어졌다. 일기예보에서는 비소식이 있어 아침부터 구름이 많아 순례단이 걷기에는 좋았지만 행사가 시작 될 때에는 조마조마 하였다. 원불교 의례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천주교의례 때에는 우산을 받쳐야했지만 잠시 후 비가 그쳐 정말 다행이었다. 성심원 원장신부님이신 오상선바오르 신부님께서 ‘2015년 생명평화기도회 선언문을 발표하시고 이어서 공연마당이 펼쳐졌다.공연마당은 전 시립합창단 단원이신 김동관님의 노래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색소폰연주, 지리산종교연대의 합창으로 눈길을 모았다. 공연 후 참가자들 전원모두 동그랗게 원을 그려 세월호, 지리산천일기도문을 합송하였다.이어서 점심식사전, 지리산종교연대 각 종교의 대표자와 마을주민 대표자들이 기촌마을 외곡교회 앞에서 현판식을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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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촌마을 주민이신 사회적기업 고영문선생님의 도움으로 쑥부쟁이 주먹밥과 오미자차등 지역 먹거리로 참가자들과 마을주민들이 음식으로 정을 나누며 지리산어머니의 품에 안기었다.빨치산의 아픔과 지리산댐 예정지, 과도한 펜션개발로 피아골이 시름시름 앓고 있는 듯 보였는데 오늘행사로 많은 위로가 되었다.

점심식사 후 부대행사로 기촌마을 외곡교회에서 기념강연이 있었다. 지리산프로젝트 추진위원회의 도움으로 전남대 철학과 교수이신 김상봉교수의 지리산에서 한국 근대사를 다시 생각함이라는 주제의 의미있는 강연이었다. 동학, 3.1운동, 6.25, 전태일, 5.18 로 이어진 온전하고 참된 자유, 사랑, 만남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마주 하였다. 이 귀한 강연은 외곡교회목사님의 장소 후원과 사랑이 보태져 가능하였다.

지리산생명평화기도회는 지리산에서 생명평화의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2010년부터 한국전쟁을 전후해 해마다 6월에 열고 있다. ‘2015년 생명평화기도회는 분단을 넘어 남북화해와 상생을 염원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하는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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