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2015년 5월 16일 토요걷기(방광-산동 구간)

작성자
숲길
작성일
2015-05-23 07:09
조회
32721

방광-산동"토요걷기 절반을 넘어 서다~~"
3월 14일 삼화실-대축구간에서 시작한 2015년 상반기 토요걷기가 오늘로 딱 절반을 넘어섭니다.
'둘레길을 걷고 싶으나 혼자라서 시작을 못하는 분들, 출발지로 돌아가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둘레길에 자주 오지 못하는 분들, 여럿이 함께 길을 걷고 싶은 분들...과 같이 길을 걷고 이야기를 나누며 출발지로 회귀시켜주는 지리산둘레길 정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 라는 취지로 2013년에 지리산둘레길 토요걷기를 시작했습니다.
3월부터 7월 중순까지, 8월부터 12월 초순까지 두번에 걸쳐 지리산둘레길 한바퀴를 쭉 이어서 걷는 토요걷기는 지리산둘레길을 조성하고, 운영·관리하고 있는 '사단법인숲길'과 지리산둘레길을 찾는 이용객들을 연결시켜주는 좋은 매개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15년 새봄!! 어김없이 피어 나는 꽃들과 함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매화부터 제비꽃까지 지천으로 피어나는 꽃들을 보며 감탄하고, 점점 깊어지는 초록을 보면서 자연의 섭리를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걷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납니다.
이렇게 올해 상반기는 예년과 같이 구간별 이어 걷기로 한바퀴를 돌고 하반기에는 테마별 걷기를 통해서 지리산둘레길 구간들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찾아 느껴 보려고 합니다.20150516_095852

10시 방광마을 참새미골에서 구례센터에 근무하시는 한상대선생님을 길동무로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모두 스물 두분 오늘은 제주도에서 오신 분도 함께 걷습니다. 좁은 숲길을 지나고 임도를 따라 걸으며 오래된 석불도 만나고 예술인마을이라고 이름 붙여진 당동마을도 지나갑니다. 20150516_110113
화가들이 이주해와 화가마을로 불리다 가 다른 예술인들도 함께 하면서 예술인 마을로 불리는 당동마을에는 조형미가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아담한 갤러리, 잘 가꿔진 정원의 화사한 꽃들이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당동마을을 지나 지초봉 아래 자리한 난동마을의 길 끝에는 마을의 역사만큼 오래된 몇 그루의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고 그 아래 제당과 정자가 있어 잠시 쉬어 갑니다.
시원한 나무그늘아래서 달콤한 간식을 나누어 먹고 11시 15분 다시 길을 걷습니다. 20150516_111542
오늘은 구리재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배가 부를때 오르막길을 걷는 것은 정말 힘들지요 시간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오르막길을 다 올라서서 점심을 먹자고 의견을 모읍니다.
겨우 5월 중순인데 햇볕은 한여름만큼 뜨겁습니다. 난동마을 솔숲에서 약 3km를 임도를 따라 꾸준히 올라가야 구리재에 도착합니다. 뜨거운 햇볕때문일까요? 경사가 그리 심한 것 같지는 않은데도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그래도 한발 한발 내딛다 보니 어느새 구리재에 도착. 12시 40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1시간 20분쯤이 걸렸네요. 언제나 후미에서 따라 가기 바쁜 저의 걸음이니 잘 걸으시는 분들은 1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20150516_132305정자에 모두 둘러 앉아 점심을 나누어 먹고 잠시 쉬면서 이곳에 조성중인 지리산구례생태숲 종합안내도를 살펴 봅니다. 지난 2000년 산불이 나서 흉하게 변했던 곳으로 지금은 구례군에서 철쭉단지로 조성중인데 다양한 테마숲과 길이 만들어 질 예정입니다. 아직은 조성중이라서 화장실등 편의시설이 개방되어 있지는 않지만 안내인이 상주하고 있어서 부탁하면 열어 준다고 하니 이길을 지나실 때 급하시다면 참고하시길...

1시 30분 다시 산동마을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제부터는 그냥 서있기만 해도 저절로 내려가 진다는 한상대 길동무 선생님의 말씀대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도 완만하고 등뒤에서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이 언제 힘들었냐는 듯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20150516_133207
늘 후미에서 뒷모습만을 찍던 제가 드디어 맨앞에서 걸어 내려오는 참가자들의 웃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낸 참 좋은 내리막길입니다~~

20150516_1429131시간쯤을 기분좋게 내려오니 탑동마을 큰 정자나무가 우리를 반깁니다. 둘레길 이용객들에게 선뜻 마을회관 화장실을 내어 주시는 인심 좋은 어르신들이 살고 계시는 탑동마을에는 통일신라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이 있어 탑동마을이란 이름을 얻었고 행정구역도 탑정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에는 여러집의 민박집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우리콩 체험장도 있어서 된장과 고추장 담그기와 두부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3시 산동면사무소에 도착. 픽업버스를 기다리면서 단체사진 한장 더~~
뜨거운 햇볕과 시원한 바람이 함께 한 오늘의 토요걷기는 이렇게 문을 닫습니다.

다음주에는 산동면사무소에서 주천안내소까지 걷습니다.

또 오실거죠?20150516_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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