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2015년 3월 21일 토요걷기 후기(대축-원부춘)

작성자
숲길
작성일
2015-03-25 09:31
조회
34846
20150321_100539  "어느새 봄이 와 버렸어"

지난 주 삼화실-대축구간에서 막 꽃망울을 터뜨리던 매화는 불과 일주일만에 만개했습니다. 부쩍 따뜻해진 날씨 때문이겠지요..
매화축제와 구례 산수유축제가 겹쳐서 아침부터 교통체증이 심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참가자들이 애를 태우기도 한 분주한 아침입니다.
늦은 참가자들을 기다려 10시 10분쯤 대축을 출발했습니다. 20150321_104200어느새 땀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평사리 들판을 지나 입석마을 오르막길을 오르면서는 하나 둘 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여기 저기 온통 매화꽃밭입니다. 매화향기에 취해서 힘든 줄도 모르고 마냥 기쁘기만 합니다.
밭에는 막 봄일을 시작하시는 마을 분들로 분주합니다. 관리기가 시동이 안걸려서 고생하시는 20150321_104806할아버님을 그냥 못 지나치고 길동무 박무열선생님이 시동을 걸어 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에 모두 다 한마음으로 응원도 하고 당산나무밑에서 설명도 들으면서 길을 걷다 보니 개서어 나무 20150321_111018   쉼터가 우리를 반깁니다.
간단하게 간식을 나누고 휴식을 취한 후 11시 10분 다시 출발~~
숲길로 들어서니 불어 오는 바람이 벌써 시원하네요.
"어느새 봄이 와 버렸어" 어느 참가자분이 말합니다.
정말 어느샌가 봄이 와버렸어요 곧 여름도 와버리겠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가고... 다 가버리기 전에 신나게 즐겁게 마음껏 자연을 느끼며 놀자 마음속으로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같이 노실거죠? 지리산둘레길에서 ㅎㅎㅎ
20150321_114058숲속엔 생강나무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노랑연두빛이 참 예뻐요 진달래도 살포시 봉우리를   내밀고 발밑엔 작은 양지꽃도 보입니다.
12시 능선을 넘어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먼저 도착한 선두팀이 점심식사 를 시작하고 12시 40분쯤 후미도 도착해서 맛난 점심을 먹었어요(오르막길이 길어선지 오늘은 선두와 후미가 약 1시간 간격으로 벌어졌습니다)
처음 둘레길에 오셨다는 광주에서 오신 참가자분들은 둘레길이 아니라 등산수준이라고 많이 힘들어 하시네요 하지만 기다려주고 힘내라고 다독여 주는 길동무들이 옆에 있어 힘을 냅니다.

오늘은 화개에서 3시 20분에 출발해 원부춘으로 오는 구간버스를 타고 대축으로 돌아가기로 했으나 아침부터 시작된 교통체증은 오후가 되자 더 심해졌다는 연락을 받은 박무열길동무선생님의 조언으로  2시쯤 먼저 도착한 선두팀은 섬진강길을 따라 대축까지 다시 걸어 가시고  후미팀은 3시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리다 큰도로로 걸어 내려가서 버스를 타기로 하고 다시 또 신발끈을 묶습니다.
내려오는 길옆 녹차밭 사이사이에 만개한 매화가 장관입니다.
역시나 도로에는 늘어선 차들로 가득하고 뒤늦게 도착한 버스를 타고 대축마을로 돌아왔습니다. 먼저 도착한 참가자들중 일부는 길막힘을 우려해 먼저 돌아가시고 이리저리 헤어졌습니다.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짐이 아쉽고 돌아가시는 길이 막혀서 힘들었을 참가자분들께 죄송한 마무리였습니다.
아무래도 4월 둘째주까지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구간조정이 되어야 하지 않나라는 참가자분들의 요청에 부득이 구간을 조정하기로 결정을 하고 3월 28일은 삼화실에서 하동호를 걷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다시 삼화실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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