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3코스 1박 2일로 혼자 여행! (8월 21~22일)

작성자
금토끼
작성일
2010-08-26 19:46
조회
24598

 


여유롭게 구경하면서 지리산과 마을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1박 2일로 인월~금계 구간 갔다왔습니다


홀로 가는 여행이 정말 처음이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이 찌는 날씨에 땀이 쏟아지고 ㅜㅜ


생각보다 산길이 험하고 가파른 구간도 좀 있어서


여자 혼자서 가기엔 솔직히 조금 힘들었던 면도 있었고 심심했어요!


 


 


 


그렇지만


첫날, 인월~매동마을까지 비교적 순탄한 길 좋았고


오며가며 만나는 마을 주민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웃으면서 인사드리고,


또 서로 여행객들끼리도 인사 주고 받으면서 마음 따뜻하고 기분좋았던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날씨가 맑아서 하늘이 더 이쁘고 논, 밭, 풀잎들이 더 푸르러 너무나 이쁜 경치에


사진 찍기를 남발하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여기까지 제 느린 걸음으로^^;; 4시간 걸렸어요


 


매동마을에선 서씨 할아버지댁 머물렀는데


할머니께서 정말 맛있는 나물 반찬 많이 해주셔서 배부르게 저녁을 먹었고


샤워시설도 크고 깔끔하게 되있어서 좋았어요~


다음날 아침에 나갈때 복숭아, 옥수수, 오이(딱 보고 호박인줄 알았던...호박만한 두께의 정말 싱싱한)를


챙겨주셔서 든든하게 다시 둘째날 걷기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둘째날, 매동마을~금계마을까지 좀 더 가파른..ㅠㅠㅋㅋ


(저는 게다가 중간에 '길섶 갤러리' 기분 좋게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길을 잘못 나가서


둘레길에서 이탈해버렸지요...^^ 덕분에 다시 둘레길로 오르면서 한 시간이 훅지나고)


여기는 정말 '등산'의 느낌이 났었어요


뱀과 멧돼지가 나온다는 마을 아저씨들의 말씀을 장난으로 알아들었는데


혼자 산길 가다보니까 솔직히 좀 무섭더군요 ㅜㅜ 멧돼지는 나오지도 않았지만 나중에 다른 여행객에게


말씀들어보니, 조그만 뱀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ㅋㅋㅋ


 


가다가 첫째날부터 같은 코스로, 그리고 거의 비슷한 속도로 가던 여행객 두 분과 계속 마주쳐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가는 것도 물론 좋았지만 여럿이 가니 더 힘이 나더라고요~!!


땡볕을 지나다가도, 힘들 때 쯤이면 작은 계곡(?)이 나오면 숨 돌리면서, 때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그리고 그늘이 많이 진 숲길을 걸으면서 기분 상쾌했습니다~~~


마지막 금계 마을 도달했을 때의 그 뿌듯함이란^^


'나마스테' 쉼터(집이 너무 깔끔하고 예뻤던. 그리고 선뜻 마루에서 편안히 쉬게 해주신 주인 아주머니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주인 아저씨, 친절하게 함양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에서 맛있는 팥빙수를 먹으며 잠시 쉬웠다가 함양 행 버스 타고 마을을 떠났습니다


 


여기 둘째날 구간은 저는 6시간이 걸렸습니다(길 잃은 1시간을 제외한^^)


제가 오래 걸린 편이고, 다른 분들은 보통 4~5시간 걸리는 것 같아요


 


 


 


 


 


 


끝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픈 여행객분들~~!!!


서울에서 지리산까지 같은 버스 타고 오고, 민박도 같은 곳에서 머무르고, 서울 오는 버스도 같이 탄^^


젊은 부부 두 분~~!!!!!!! 반가웠고, 오는 버스에서 건네주신 주스 한 병 너무 감사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마음 따뜻한 여행길이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둘째날 동행했던 여행객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혼자 산길 탔으면 더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절실히 드네요


또 버스 시간도 놓칠 뻔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 혼자 먼저 서울 올라가는 버스 타서 죄송했어요 ㅠㅠ


저는 도움만 받고 그냥 가버리는 것 같아 마음이 좀 찜찜합니다


버스 시간 때문에 촉박해서 같이 점심도 못해서 아쉽네요


연락처도 없고... 혹시라도 이 글 보신다면 연락주세요!


감사 인사로 밥 한끼라도 같이 하면서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네요


그때 직접 전화번호를 물어보질 않았던 게 아쉬워요


이 글을 보시길 바라며 ㅠㅠ... 제 번호 남깁니다 010 5134 1342


 


 


쓰다보니 두서 없는 글이 되었는데^^


혼자 여행이란 걸 처음 했고 여행의 묘미를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묘미 중의 하나는 낯선 곳에서 만난 여행객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생각보단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마음이 상쾌해지고 기분 좋았던 첫 여행이었습니다


나중에 친구와 다시 함께 오고 싶을만큼요~~(개인적으로 봄, 가을에 오는 것을 추천^^)


 


지리산 둘레길 왕왕왕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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