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5월21일 부처님오신날 걸은 금계 - 동강 구간

작성자
하늘위땅(오유림)
작성일
2010-05-24 17:52
조회
27871




 


처음 다녀온 지리산 길이 내내 마음속에 머릿속에 머물고 있었다.


무척이나 힘들었는데 딱 한번가고 그만두기엔 뭔가 아쉬움이 멈추질 않았다.


쉬는 날이 돌아왔다


전날 그래 가자,  가는거야


 


 새벽부터 서둘렀다.


좀 일찍 시작해야 덜 덥고 일찍 끝날것같아서 그런데도 9시가 넘어서야 함양에 도착을 했다.


미리 알아둔 버스 타는 곳을 찾아 서둘렀다.


 



 


 


함양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서 후문으로 나가서 도로를 건너 조금 왼쪽으로 나가면 있습니다.


 


 


 




 


마천, 추성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                                                이건 뭘까요? 유림면사무소,유림파출소,유림보건지소..유림이란다.


30분마다 버스가 있습니다.


금계까지 가도 됩니다.


전 동강에서 내려서 역으로 걷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수철 - 동강 구간을 걸었기에 이어서 갑니다.


 


 


 



 


 


원기 마을에 하차 후 길을 건너야 됩니다.


 


 


 



 


 


엄천강을 건너는 긴~~ 다리를 건넙니다.


엄천강 물이 많이 많이 아주 많이 흐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운서마을로 진입을 합니다.


 


날이 장난이 아닙니다. 땡볕에 또 걸어야 됩니다.


갈길을 쳐다보니 그늘없는 포장길이 쭉~ 연결되어 있네요.


 


 



 


그늘도 없는 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오릅니다


몇시일까요?


동강마을 입구에 10시에 도착을 했고 겨우 5분 걸었나요


근데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이런 저질 체력이라니..


 


 


 



 


 


헉헉 거리며 오르니 모내기 준비를 하시는 어머니 한분이 보입니다.


고무슬리퍼 벗어 두고 맨발로 논을 엎고 계시더군요 혼.자.서..


아 ..미안해라..


 


 


 



 


갑자기 코 끝을 찌르는 향기라니..


뭐지 ..


 


아.카.시.아 꽃이 지천입니다.


온 길이 그 향기가 깔렸습니다.


문득 어릴적 놀이가 생각나 아카시아 잎을 하나 잘랐습니다.


 


무슨 놀이를 했을까요?


좋은 결론이 나와서 기분 좋게 땡볕에 걷기 시작했습니다.


 


난 행복하다~


 


 



 


한 고개를 넘어 가니 어라 또 내 이름이 나옵니다.


유림..유림...함양에 가면 내 이름이 천지입니다.


아카시아 길~


아카시아 향기~


 


발걸음 기운이 납니다.


 


 



 


 


 


저 길로 내려가야 하나봅니다.


길이 다소 딱딱하지만 시골길을 계속 가는 것이 좋네요


 


 



 


이런 반가운 표시라니...


이 표시 믿고 걸었던 길이....미스터리하게 길을 잃게 만들줄 이때는 몰랐습니다.


 


아~ 삼각표시여~ 단디 해라잉~


 


 



 


 


 머..혼자 가는 길이 외롭다고 말하지만 나름 재미를 느낄 거리도 많습니다.


혼자 놀기도 잘합니다.


또 길이 이어집니다.


 


 



 


 


동네 초입의 소나무길 같습니다.


외가집 가는 길 같아서 무척이나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그늘이 져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콧노래 흥얼거리며 걷습니다


이때까지는...앞으로 벌어질 일을 알지 못합니다.


 


 


 



 


 소나무 언덕배기를 지나기 또 땡볕입니다.


헉~ 헉~


지나는 길에 만난 펜션 앞에 이런 칠판이 있길래


글을 쓴다고 했는데...


그땐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 이런...이런...


먼저 왔.. 갑니다...모야 왔다...다...다는 얼루 갔나..


이런..


 


 


 


 



 


엄천강을 끼고 걷는 길


물소리와 섞인 차소리만 빼면 아주 굿~


 


 



 


 운서마을을 지나고  몇시?


11시네요


아직은 배가 안고픕니다.


물도 한모금 안 먹었고 견딜만 합니다


이때가지는...


 



 


이런 양봉하는 곳이 곳곳에 있더군요..


지난번 왔을땐 벌들이 들어붙어서 힘들어서 이번엔 냄새 없는 샴푸만 사용하고 화장품도 덜 바르고 왔답니다.


그래서 그런가 벌레들이 덜 덤비더군요..


 


 


 



 


 다랑이 논과 밭도 볼수 있습니다.


강을 따라 양쪽 경사진 비탈진 땅을 개간하였군요.


 


농번기라 무척 바쁜 시골 분들이십니다.


 


 



 


동네 가운데를 지나는 길 초입에...걸렸습니다.


그래서 만나게 되는 어르신들에게 깍듯하게 인사합니다.


이 길을 걷는 한사람으로 고마운 마음을 그렇게라도...


 


 



 


 옛 모습이 남아 있는 마을입니다.


 


 


 



 


 대구댁이 하는 차와 식사가 되는 곳입니다.


정말 대구댁이 하는 거 맞지요?


 


일행이 있었다면 훌쩍 들어가 잠시 쉬었다 갈수도 있었을텐데...


대구댁 집 앞에서 뒤 돌아 보니 세동마을이 옹기종기 ...정감 있습니다.


 


 


 



 


 약간 오르막길을 오르니 나무아래 커다란 바위에 그늘이 진 곳이 눈에 띕니다


그늘 본 김에 쉬어가자...쉽니다.


 


푸짐하지 않나요?


푸하하하


 실컫 잘 먹고 슬슬 일어나 다시 걷기 시작한 길


계속 오르막입니다.


그늘도 없고 땡볕입니다.


계속 오르막 오르막~


오~ 마이갓~


 


아마도 쉬었다 걷기 시작한 곳부터 길이 잘못 된 것을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확인을 합니다.


 


 


 


 



 


 


그렇게 오르막을 계속 오르니 세진대 라는 소나무 쉼터를 만납니다.


여기까지는 지리산 길 표시가 있었습니다.


잠시 쉬었다 또 오릅니다


계속 오르막입니다.


또 오르막 ㅠㅠ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합니다


 


 



 


 임도를 따라 계속 오릅니다.


시계를 보니 12시를 넘기고 있습니다.


 


햇빛은 갈수록 뜨거워집니다.


 


 


 



 


 아~ 다행이다


지리산길 표시를 만납니다.


 


잘못오진 않았구나 안심하며 또 걷습니다.


비포장 임도를 지나 포장된 임도를 또 오릅니다


1시간 이상을 오르막을 오릅니다.


 


 


 



 


 


하늘위로 오르는 느낌입니다.


산속 깊이 오르고만 있습니다.


이상하다고 자꾸 느낍니다.


 


금계에서 넘어오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 더 이상합니다.


그래도 길이 있으니 또 걷습니다.


 


 



 


뒤로 보이는 엄천강이 멉니다.


자꾸 깊이 들어가는 것이...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


 



 


알고 보니 미개통 구간을 모르고 올랐던 것이네요 것도 더 위쪽까지 올라갔다 송대마을 꼭대기에서 내려왔나봅니다.


ㅠㅠ


 


너무 무서웠는데 길을 이어지고 미아는 안되었네요


하염없이 올랐던 길을 급하게 내려가다 무릎이 삐긋했는데 콘크리트 포장길이라 충격흡수가 안되 더 힘들었답니다.


송대마을을 한참이나 내려와서야 안심을 하고 물도 마시고 가져간 간식도 좀 챙겨먹었답니다.


 


 


 


 


 



 


미개통 구간을 벗어난 임도로 따라 오르니 부처님이 누워있는 형상을 한 와불산이 보입니다.


 



 


 


아래 살짝 보이는 마을이 송대마을이고 저 멀리 와불산이 보입니다.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고 해서 소원을 말하면서 송대마을까지 내려왔답니다.


길 잃고 만난 행운이랄까?


 


 


 



 


 그렇게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1시가 훨씬 넘어가고 있습니다.


슬슬 다리도 아프고 체력이 바닥이 나기 시작합니다.


송대마을 내려가 그냥 차 타고 가버릴까 생각할 정도로...


 


 그러나 오솔길로 들어가는 입구를 보고 망설이다 숲길로 다시 들어섰다.


 


아 ~ 그래 이길이야 이길...


드디어 사람들 둘레길 사람들을 만나다...


너무기뻤다


 


울뻔 했던 마음이 어느새 훈훈 뜨거워졌으니..


 


 



 


폭신한 이 길을 저질체력도 견디면 걷다니..


뒤따라 오던 서울에서 왔다는 남자분과 잠시 길 동무하며 걸으니 한결 기운이 불쑥~


2박3일 비박 일정으로 둘레길 다 둘러보고 간답니다


왕 부럽삼.


 


 


 



 


강 건너 산에는 무얼하고 있나


암벽에 부처님 얼굴을 만들고 있군요


보이나요?


와~ 대단한 사람들..


 


 


 



 


 시골길...


논길,,


수로길...


그리고 지나치는 사람들


 


 


 



 


의중마을 넘어가는 언덕에서 잠시 땀을 식히며 다행이다...


중간에 멈추지 않고 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까딱했음 산속에서 길을 잃고 엉엉 울뻔했는데...


산따라 길나고


길따라 사람 있고...


 


그냥 느리게 느리게 여유롭게 가다보니 길은 다 이어져 있는데...


조바심이 괜히 두려움과 무서움을 만들었나 싶었네요.


잠시 길동무했던 그 아저씨는 재빠르게 먼저 길을 치고 나갔군요.


 


 


 



 


 


대나무길이 거의 마무리 길을 장식합니다.


의중마을 정자나무 아래서 또 뜨거운 물 한잔 마시고


한층 더 많아진 사람들을 보면서 괜히 피식 한번 웃어보며....


함양으로 나가기 위해....걷습니다.


 


의중마을에 있는 정자나무집 민박....팻말이 이쁘지 않나요?


 


 


 



 


 


석탄일이라 그런가 벽송사 가는 사람들과 둘레길 걷는 사람들


차들이 섞여 의중마을이 북적북적...


 


오후에 의중마을에서 출발하는 사람들 굉장합니다.


계속 들어가네요.


금계마을을 거쳐 넘어오는 이들도 많네요.


 


 



 


의탄교를 건넙니다.


앞에 보이는 산 사이로 가면 3구간으로 이어지는 곳인것 같지요


 


 


 



 



 


금계마을입니다.


이 길로 가면 3구간을 역으로 갈 수가 있겠군요


다음 번에 이 구간을 갈 것입니다.


 


[ 대중교통 이용해서 지리산 둘레길 걷기]


 


마산  6: 48 진주행


진주 7 : 40  함양행


함양 9:30 마천행 군내버스 동강 하차


 


10시 걷기 시작


 


금계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오후 3 : 45 경 함양행 버스 함양도착


함양 에서 진주 거쳐 마산으로 6시경 무사 귀가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은 느림을 즐겨야 하는 것 같다


버스시간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갈아타고..또 갈아타고.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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