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꼬맹이 짱아의 둘레길 완주 도전 후기 13탄-10코스(위태-하동호)

작성자
짱아아빠
작성일
2012-10-28 08:28
조회
24034



오늘 트레킹엔 짱아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며칠전부터 주위분들께 이번 트레킹에 초대메세지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과연 몇분이나 오실까......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하신다는 답장만 올 뿐이네요...

결국, 이웃에 사는 이모 한분과 짱아할머니 두분만 동행하시기로 했어요. 짱아 친구가 없어서 좀 아쉽지만, 이모가 잘 놀아주실 것 같습니다.


오늘 코스는 좀 길게 잡아봤습니다. 

안내자료를 보니, 위태에서 하동호구간과 하동호에서 삼화실 구간이 좀 짧은데다가 난이도가 하(下)라고 적혀 있어서

두 코스정도는 할 수 있겠다 싶었죠. 짱아가 예전에 한여름에도 운봉에서 인월을 거쳐 장항까지 19km가 넘는 구간을 잘 마친적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할거라고 생각도 했습니다. 


긴 코스를 잡은 이유는 또 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와 같이 하동부터는 총 3개의 간선코스(서당-하동읍, 목아재-당재, 오미-난동)가 있습니다. 그 첫번째 간선코스로 짱아가 너무도 기다리는 서당마을에서 하동센터까지의 코스가 기다리고 있군요. 이 서당마을-하동읍 코스는 삼화실에서 대축까지의 코스 중간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코스 잡기가 애매합니다. 그래서 아에 위태에서 하동호, 삼화실을 거쳐 서당마을까지 가볼까 하는 계획을 잡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능하다면요~ ㅎㅎ 절대 무리하면 안되겠죠~

성공만 한다면 다음코스를 하동센터에서 출발해서 대축마을까지 가는 코스로 잡으면 되니깐요.(지도참조)


총 거리는 위태-하동호(11.8km), 하동호-삼화실(9.3km), 삼화실-서당마을(3.5km) 해서 총 24.6km 입니다.

난이도는 하(下)라고 되어 있으나, 총 5개의 재를 넘어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듯합니다.

시간은 대략 8시간정도 소요될 걸로 예상했습니다만....


일단 출발하겠습니다. ㅎㅎ 과연 성공했을까요?


아침 일찍 준비를 마쳤습니다. 출발시간은 6시 45분입니다.

짱아는 오늘 이 긴 코스에 대해 아직 모릅니다. 어제 저녁에 같이 회의할 때, 짱아는 두코스 가는 것을 반대했거든요.

그래서 일단 한코스만 가보고, 그 다음에 결정하자고 했습니다. 

아직은, 아빠의 음흉한 계획을 아직 눈치는 못챈듯 합니다. ㅎㅎㅎㅎㅎㅎ


오늘 준비는 간단했습니다. 할머니가 새벽부터 아침, 점심 도시락을 모두 준비해 오셨거든요.

이모도 시간에 늦지 않게 출발지인 저희집 주차장에 도착하셨네요.


[집앞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요. 안개가 잔뜩 낀 고속도로를 2시간 가까이 달려서 지난번 도착지인 위태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순천휴게소에 들러서 따뜻한 우동과 함께 아침 도시락을 먹었어요. 출발시간은 9시 25분정도 된 것 같아요.]


위태마을을 버스정류장을 막 지나면 왼쪽으로 길이 나와요. 어떤 분들은 직진을 하시는 바람에 다시 걸어서 덕산으로 가셨다는 분도 계셔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왼쪽길로 들어섰습니다. 안마을이라고 안내판에 나와 있는데, 마을이름이 안마을인지 아니면 안쪽 마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위태마을에서 오율마을로 출발합니다. 오늘 짱아의 헤어스타일이 매우 귀엽죠!]


오율마을로 가는 길은 쉬엄쉬엄 지날 수 있답니다.

지네재를 하나 넘어야 하지만, 그렇게 힘든 고갯길은 아닙니다. 

날씨도 춥지도 않고, 햇볕도 별로 없어서 너무 걷기 좋았습니다.


[짱아가 다 떨어진 밤송이 사이에서 알밤을 하나 발견했네요~..]


드디어 오율마을로 가기위해 지네재를 넘고 있습니다.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재니까, 너무 걱정들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짱아도 씩씩하게 혼자서 잘 올라가네요.

그리곤 가볍게 인증샷도 한방~


[오늘은 아주 많은 분들이 이 코스로 트레킹을 오셨네요. 아직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한 100명쯤 단체로 오신 듯 해요~ 개봉박두]


재를 넘으면 아주 아름다운 길이 오율마을로 이어집니다.

작은 대나무 숲들과 아직 한창인 코스모스, 그리고 빨간 열매들이 짱아에게 힘을 주나봐요. 아직 씩씩합니다.

담장이가 넘 예쁜 집 앞에서 사진도 찍고, 즐거운 산행은 계속됩니다.


[짱아야~ 잡고 흔들면 대나무 너무 아픈데~]


궁항마을을 넘어 양이터재를 넘으려면 그 전에 높은 산을 힘차게 올라야 합니다.

돌계단으로 이루어진 이 길에서 많은 이모 삼촌들을 만났어요.

한명씩 밖에 못올라가는 좁은 계단이어서 짱아도 줄을 서서 올라갑니다. 좀 힘들어요.

이모 삼촌들의 아우성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ㅎㅎ (이게 무슨 트레킹이야~ ㅎㅎㅎ)

하지만, 짱아는 단숨에 잘 올라갔답니다. 

쪼 밑에 잘 안보이지만, 할머니가 너무 힘드셔서 쉬엄쉬엄 오시느라 큰며느리가 잘 모시고 오네요. ㅎㅎ

짱아 예쁘다고 사탕주신 이모 삼촌들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희도 잘 먹었어요~


[에휴!~... 엄마, 할머니, 이모는 도데체 언제 올라오시는 거얌~ 이모가 먼저 오시넹~]


힘든 계단길을 잘 오르면, 산길을 따라 한적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왼쪽에 위험하니까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잘 걸어야 합니다. 


[드디어 마을길이 보여요~]


마을길에 접어드니 햇볕이 나네요. 짱아가 모자를 썼습니다. 엄마 장갑도 껴보구요.

이정표에 나본마을이라고 나와 있네요. 안내자료에는 본촌마을이라고 나와 있어요. 같은 마을인가봅니다. 즉, 나본=본촌.

커다란 감나무도 보입니다. 열심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숨이 차는 오르막이 나오는군요.

아마도 양이터재겠죠!


[자 지금부터 재에 올라봅시다~]


저 아가를 등에 업은 삼촌! 아가는 참 좋겠습니다. ㅎㅎ...아가가 100일때부터 산행을 같이 하셨다네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겁니다. 꼭~ 화이팅!~ 언릉 자라서 짱아처럼 걸어서 완주하기를 바라봅니다.


[이모가 잘 놀아줘요~.... 손가락 접어! 놀이를 하면서 올라갑니다....]


재를 꼬딱 넘노라면, 환상적인 포토죤이 나옵니다.

모든 분들이 여기에서 멈춰서서 사진을 찍고 가시네요~ 저희도 몇컷 찍었습니다.

덕산에서 위태를 넘어올 때 본 대나무 숲이 생각납니다. 크진 않지만 재를 넘은 다음에 시원한 한 사발의 식혜같은 대나무 숲입니다.


[모두 모두 같이 가보세요~..너무 좋습니다.]


나본(본촌)마을이 눈에 들어오면, 동시에 호수도 서서히 펼쳐집니다.

같이 동행했던 많은 이모 삼촌들은 여기가 최종 도착지점이신 듯 점심파티를 시작하셨네요. 하지만, 우리는 계속 가야죠!

왼쪽으로 아스팔트 길을 따라 턴!


[예쁜 강아지들과 한참 놀고 갑니다....짱아는 재를 넘느라 좀 지쳤어요~ 아빠 품에서 쉬고 있답니다. 그래서 안보여요~]


하동호에요.

본촌마을에서 하동호로 오는 구간은 한참 길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심하셔야 해요.

큰 포크레인을 운전하시던 삼촌이 짱아를 보시고는 작업을 중단하고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 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짱아가 호수를 보고 힘이 다시 났습니다. 

댐 반대편엔 태양열 발전시설이 있습니다. 엄마가 태양열로 전기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줬어요.

그래서 저는 물로 전기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줬죠. 짱아가 다 이해했을까요?


아뿔사!.....

그런데 짱아가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혹시 여기가 하동호라면 오늘 다 끝난거 아닌가? 하고 물어보네요~ ㅎㅎ

조금 더 가야한다고 대충 이야기하고, 저는 딴청을 부렸습니다. ㅠ.ㅠ... 이런이런


하동호 댐둑을 따라 건너오면 조그마한 매점이 있어요.

매점에서 도시락을 펼쳤습니다. 아주 꿀맛같은 점심이네요.

자!~ 다음이야기 계속 이어집니다.


[멋진 하동호와 짱아입니다. 오후 1시 30분이 조금 못미쳐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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