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보화를 보러 가는길

작성자
master
작성일
2021-05-22 11:08
조회
897
미세먼지 황사에 하늘과 공기가 뿌옇다.

소나무숲 덕분에 지리산주변은 봄이 되면 송화가루도 한 몫 더한다.

바람이 훅 지나가면 저 멀리 솔숲에서 노란 송화가루가 운무처럼 흩날린다. 계절의 낭만보다는 황사,미세먼지 못지않은 피곤함이 있다.

코로나 덕에 마스크와 한 몸이 된 지 오래라 예전처럼 숨쉬기가 힘들지는 않지만,  숲속으로 들어가 보호받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송화가루가 날릴 즈음에는 지리산둘레길에서는  금은보화 들꽃들이 만발한다.

금난초, 은난초, 은대난초..

이름은 정말 잘 붙였다.

긴 타원형의 잎이 밑동부터 감싸고 40~60센티 정도의 늘씬한 키에 만개하지 않은 동글동글  꽃송이가 올망졸망 모여있다.

선명한 노랑색, 흰색 덕분에 쉽게 눈에 띈다.

은난초와 은대난초는 외형은 비슷하나

은대난초는 이름답게 입이 댓잎처럼 길쭉하고, 은난초는 동글한 타원형이다.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투기에 돈에 얽힌 시끄럽고 정신 사나운 소음을 떠나 지리산둘레길을 걸어본다.

가탄-송정, 송정-오미, 인월-금계, 위태-하동호 구간

이 시기의 지리산둘레길에서는 황금을 만날 수 있고 은도 만날 수 있다 금빛 은빛 꽃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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