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삼화실-대축 구간

작성자
master
작성일
2017-04-20 16:09
조회
8944
눈부신 지리산, 하늘과 강을 품다

삼화실-대축구간은 마을도 많이 지나고 논, 밭, 임도, 숲길 등 다양한 길들이 계절별로 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봄에는 꽃동산을, 가을이면 황금으로 물든 풍요로운 지리산자락을 펼쳐 놓는다. 먹점재에서 미동가는 길에 만나는 섬진강과 형제봉 능선, 섬진강 건너 백운산 자락이 걷는 길을 풍부하게 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대축마을 문암송은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준다.

일곱 개의 마을(동리, 원우, 서당, 신촌, 먹점, 미동, 대축마을)과 세 개의 재(버디재, 신촌재, 먹점재)를 넘고, 큰 저수지(우계저수지)도 만난다. 우계저수지 아래로 옹기종기 이웃한 갓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갓만큼 작다는 뜻으로 이곳에서는 다락논을 갓논이라 부른다. 신촌재너머 먹점마을은 매화가 참 곱다. 이른 봄 매화향에 취해 길을 걷다 보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노래가 절로 나온다. 먹점재에 서면 악양들판이 눈에 들어오고 시원한 섬진강 바람이 반긴다.

대축마을 바위를 뚫고 자란 600년 된 소나무앞에 서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해마다 백중날이면 마을주민들이 문암제를 올려 장구한 세월 마을과 함께 한 문암송에게 예를 다한다. 마을초입 버스정류장 옆 커다란 방앗간의 모습을 보며 밥 한톨의 소중함과 생명이 생명을 먹이는 이치를 깨닫는다.

물과 간단한 간식 등은 삼화실과 대축마을에 작은 가게가 있어 구할 수 있다. 구간이 긴 만큼 도시락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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